자아발견
자기 자신의 상태와 존재 이유를 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자기 자신이 지금 어떤 환경과 조건에 처해져 있고,
앞으로 어떤 가능성을 가지며,
자신의 이상이 무엇인지를 알면서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관계를 형성해 나갈지를 알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현재의 삶이 의미 있고 보람 있으며
앞으로 더욱더 발전해 나갈 것이라 믿으며 생활하는 것도
또한 자아 발견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이 과정에 도달하기도 쉽지 않다.
사람들은 자신의 사고 과정을 통하여 주위 사물과 사회를 바라보기 때문에,
반대로 되돌려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기가 어렵다.
가끔은 사람들이 자기의 현재상황이나 처지에 관심을 기울이기는 한다.
앞으로의 진로라든가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기는 한다.
그러나 자신에 관심을 두는 것보다 자신을 정확하게 알고 자신을 바로 아는 것은 더욱더 힘든 일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주관으로 자신을 합리화하기 때문이다.
자아발견기
청년기에 배워야 하고 이루어야 할 것은 많다.
이들을 종합하면 자아발견이라는 과업으로 직결된다.
말을 바꾸면 자아정체성의 발견 또는 형성이라는 과업이다.
이 때문에 청년기는 제2의 탄생기라고 한다.
신체, 사회, 국가, 사상, 역사라는 온갖 세계 속에서
자기의 존재, 위치, 역할이 무엇인지를 탐색, 실험하여 정향적 발견을 이루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청년기가 끝날 때까지는 대충이나마 이 세계에서 자기 인생의 설계도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설계도 없이는 자아 자체가 정처가 없는 셈이다.
특히 세 가지 관련에서의 자아발견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1. 직업에서의 자아발견
2. 인간사회에서의 자아발견
3. 국가사회에서의 자아발견(역사속에서의 자아발견 )
자아 발전
'자아'는 사고, 감정, 의지 등 여러 작용의 주관자로서
여러 작용을 수반하고 이를 통일하는 주체이다.
그러면서 그때그때의 사고, 감정, 의지 등
각 작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성과 동일성을 지니는 것이어야 한다고 정의된다.
우리는 대부분 청소년 시기,
즉 10대 후반 정도의 시기가 되면 자아발견의 단계에 도달하게 된다.
이때는 대학입학, 취업 등 자신에게 맞는 과목과 직업, 생활의 방향을 결정짓는 시기이다.
예를 들어, 나는 예술 분야에 적합하다든지 나는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들이 움트기 시작할 무렵이다.
학부모나 교사는 자녀나 제자들의 취미, 소질, 성격을 잘 판단해서
그들의 일생의 방향, 전공 분야 선택, 취업에 진실한 자아발견이 가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울러 본인들도 이 제2의 자아발견에 신중해야 하며,
이것이 일생에 걸쳐 가장 중요한 계기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와 생활을 알아도 보고
여러 분야의 독서를 통해 자신의 의지로 인생의 방향을 결정지어야 한다.
선현들은 말씀하신다.
"취미와 소질을 바로 택하면 70의 노력만으로도 도달할 수 있는 길을
그 선택이 어긋났기 때문에 100의 노력을 기울여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따라서 제2의 자아발견은 우리 일생을 통하여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최초의 자아발견 시점은 나를 중심으로
환경이나 이웃 속에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깨닫게 되는 시점임을 참고한다.
스스로를 키워 가면서 자기중심의 생활을 개척,
전진시켜 나가게 되는 시기를 제3의 자아발견이라 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자신의 취미, 성격, 소질을 발견한 사람은
자연히 다른 사람과 다른 자신의 개성을 깨달아 자기에게 맞는 인생의 진로를 택하게 된다.
그 택한 분야에서 노력과 경험을 쌓아가게 된다.
'아아, 이렇게 사는 것이었구나'하는 자각이 바로 '제3의 자아'라 할 수 있다.
제3의 자아발견은 이웃들과 사회 속에 살아가는 동안에 어떤 생활의 신념과 인생의 뜻을 발견하는 일이다.
근면과 창의성을 살려 나가는 개인이나 민족이 발전, 번영, 행복을 누리게 된다.
중요한 것은 태만이 즐거움이나 행복을 가져다준 경우가 없으며,
게으름의 결과가 향상과 발전을 가져온 경우는 더더욱 없었다는 사실이다.
삶의 결실이 거듭해서 쌓이게 되면 그것이 그대로 사명 의식으로 높아진다.
나는 이 일을 위하여 살아왔으며,
또 이 사명 때문에 죽어도 좋다는 신념,
사람들은 그것을 '제4의 자아발견'이라고 한다.
우리들이 존경하는 역사에 빛나는 인물들이 모두 이런 뜻을 품고 살아온 사람들 이라고 생각된다.
이제 우리도 가능하다면 우리의 자아발견의 길이 이러한 위치와 목적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 싶다.
코리안 투데이 '사람을 듣는다' 송면규 기사 중에서
자아실현
자아실현이란 무엇인가?
자아실현은 다섯 단계의 인간 욕구 중에서 최종 단계의 욕구라고
미국 심리학자 매슬로우(A. Maslow 1908~1970)는 말한다.
인간이라고 하는 생물학적 개체가 살아가면서 다양한 욕구를 갖게 되는데,
여기서 말하는 인간의 욕구란 인간을 활동하게 만드는 모든 동기들이다.
1. 생리적 욕구
인간의 욕구에서 첫 번째 단계로,
생명체의 기본 특징으로서 단지 자신의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생명기능을 연장하고자 하는 욕구이다.
모든 생물체들이 갖고 있듯 모든 인간도 이러한 욕구를 갖고 있다.
2. 안전 욕구
인간은 생존을 위해 음식을 섭취하지만 단순하게 음식을 섭취한다고 해서 생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주변 환경의 끊임없는 위협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안전 욕구를 갖게 된다.
3. 사회적 욕구
생존과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인간은 집단적인 활동,
다른 인간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확인하고 자기의 존재 의의를 확인하는 사회적 욕구를 갖게 된다.
사회 속 유대감을 통해 또 다른 만족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4. 존경의 욕구
사회적 유대감을 통해서도 만족을 느끼지만 이왕이면 사회 속에서 더 높은 지위에 오르고자 한다.
왜냐하면 더 높은 지위에 오르면 더 많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5. 자아실현의 욕구
매슬로우는 성장 동기가 계속적으로 충족되는 것을 자아실현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자아실현은 앞서 네 가지 욕구를 포함하는 정신적인 만족에 해당한다.
정신적인 만족이란 자기 자신이 인정하는 최고의 만족 상태, 최고의 행복 상태를 말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자아실현은 물질적 욕구와 사회적 욕구를 뛰어넘는 정신적인 만족,
외부의 상대적 기준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상태이다.
외부의 가치판단과 외부의 어떤 기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상태에 처하든 스스로 가장 만족한,
가장 충만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아실현의 단계이다.
자아실현을 한 인물들의 특징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 중 최고의 우위에 있는 자아실현을 이루었다고 판단한 역사적 인물 사례를 연구하여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 15 가지를 정리했다.
1. 현실을 더욱 효과적으로 지각하고 쾌적한 관계를 유지한다.
소망, 욕망, 불안, 혹은 낙관주의나 비관주의에 기반해 예측하지 않는다.
미지의 것이나 애매한 것에 겁먹지 않고 오히려 흥미로워한다.
2. 자연을 비롯해 자신과 타자를 수용한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받아들이듯 인간성의 약점, 유약함, 사악함을 받아들일 수 있다.
3. 자발성, 단순함, 자연스러움
행동, 사상, 욕구에 대해 자발적이다.
행동은 단순하고 자연스럽고, 거짓을 꾸미거나 결과를 위해 긴장하지 않는다.
4. 과제 중심적이다.
철학, 윤리적인 기본 문제에 관심이 많고 넓은 기준 속에서 살아간다
나무만 보지 않고 숲을 본다.
폭넓고 보편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일한다.
5. 초월성
혼자 있어도 상처받거나 불안해하지 않는다.
고독한 혼자만의 생활을 즐긴다.
이 초월성은 일부 사람들에게 냉정함, 애정의 결여, 우정의 부재, 적의로 해석되기도 한다.
6. 자율성
생리적 환경이나 사회적 환경으로부터 독립해 있다.
외부로부터 얻을 수 있는 사랑과 안전에 의한 만족을 필요로 하지 않고,
자기 발전과 성장을 위해 스스로의 가능성과 잠재 능력을 믿는다.
7. 언제나 새로운 인식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항상 신선하고 천진하게 인식하고 경외와 기쁨, 경이로움과 황홀감을 느낀다.
8. 신비로운 최고의 경험
신비로운 체험을 가지고 있다.
황홀감과 경이로움과 외경심을 동시에 가져오는 굉장히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 일어났다고 확신한다.
9. 공동체 의식
때로는 인류에 화가 나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싫증이 날 때도 있지만,
동정과 애정을 느끼며 도움을 주고자 한다.
10. 대인관계
마음이 넓고 깊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소수의 사람들과 특별히 깊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자아실현적으로 매우 친밀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군자의 교제는 물과 같이 담백하여 영원히 변함이 없고, 소인배의 교제는 단 술과 같아 오래가지 못한다" - 장자 -
11. 민주적인 성격
심원한 의미에서 민주적이다.
계급, 교육제도, 정치적 신념, 인종 등에 관계없이 잘 맞는 사람과는 누구와도 잘 지낸다.
12. 수단과 목적의 구별, 선악을 구별한다.
매우 윤리적이고 확실한 도덕적 기준을 가지고 있어
올바른 일을 행하고 옳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
수단과 목적을 명확히 구별할 줄 알고 수단보다 목적에 마음이 끌린다.
13. 철학적이고 악의 없는 유머 감각
악의 있는 유머, 우월감에 의한 유머, 권위에 대한 유머에 웃지 않는다.
그들이 유머라고 인정하는 것은 철학적이다.
14. 창조성
특수한 창조성, 독창성 등 발명의 재능을 갖고 있다.
그 창조성은 건강한 아이의 천진난만하고 보편적인 창조성과 같은 종류이다.
15. 문화에 편승하기를 거부한다.
자아실현적 인간은 다양한 방법으로 문화 속에서 잘해 나가지만,
아주 깊은 의미로는 문화에 편승하는데 저항한다.
사회의 규제가 아니라 스스로의 규제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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