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의 야마(yama)와 니야마(niyama), 나의 삶과 연결하기
우주의 보편적 계율이란 단어가 경건한 마음을 갖게 한다.
사회적 규범이란 말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 것 같다.
아주 단순하지만 어려운 계율이다. 요가수트라에서 말하는 금계의 실천은
내가 살아온 지금까지의 삶을, 태도를 흔들어 놓는다.
아힘사, 샤뜨야, 아스떼야, 브라흐마차르야, 아파리그리하를 공부하는 동안
내 삶과 살고 있는 태도는 아주 아주 최소한의 것만 지키고 살았다는 반성의 시간이다.
비폭력적인가? 자신에 물어본다. 드러나는 상처가 없다고 해서 폭력적이지 않다고 할 수만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무수히 많은 폭력을 행사하며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쏟아낸 말들이 가족과 동료들에게 아픔이 되었겠다 생각되는 일이 정말 많고도 많다.
또 작은 생명이라고 함부로 하며 살았다는 반성도 한다.
남의 것 훔치지 않는 것, 탐내는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의 의미도 요가수트라에서는 더 많은 의미를 포함한다.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 순간 그동안 내 삶에서, 몸과 마음으로 엄청 많은 업을 쌓았다는 생각에 괴롭다.
불편한 나를 알아차린다. 나의 무지를 깨닫는다.
자기와의 진정한 관계를 맺기 위한 개인적 계율이란 말은 좀 따뜻하게 느껴진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가벼움이 좋다.
요가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나에게 주는 선물로 지키며 살아가는 몇 가지가 있다.
주기적으로 하는 하루 단식과 비강 청소(네띠). 아사나가 그것이다.
수행한다는 마음보다는 불편함을 없애는 방법이다.
단식과 네띠, 아사나가 주는 비움, 편안함을 알기 때문이다.
산토샤의 만족하는 마음은 잘되지 않는다. 조금 더, 하나만 더 하는 욕심이 생긴다.
원하는 것이 아니고 꼭 필요한 것만 취하자고 하지만 어느새 늘어나는 물건들,
또 식탐 오늘도 그런 욕심들과 열심히 싸우는 중이다.
감사 일기를 쓰다 보면 작은 변화들이 생긴다고 해서 적어 보았다.
오늘의 감사함은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 가지 더 찾아보려고 노력해 본다.
하지만 며칠 실천하기가 어렵다.
조금 더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들여다보고 적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 아이의 존재에 감사하고, 요가 공부하도록 지지해 주었던 주위 사람들의 마음에 감사하고.....
힘들었던 시간을 견디게 해 준 것은 요가였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괴로움과 불편함을 바라보는 방법과 흘려보내는 힘을 배운 덕분이었다.
불교를 믿지만 독송하고 경전 공부하는 것은 엄청 게으르다.
찻길에서 죽음을 맞은 동물들을 위한 진언(광명진언), 주위 사람들과 나의 안위를
위한 진언(불설소재길상다라니) 만큼은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경전을 공부하는 일은 어렵고 힘들다.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도 안다.
지금 많은 일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지키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몰랐을 때처럼 살아서는 안 되겠다.
나를 바라보는 훈련 수행만이 답이다.
바라보기. 알아차림.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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